시스코는 2026회계연도(2026년 7월 25일 종료)를 사상 최대 매출과 크게 개선된 GAAP 기준 이익으로 마무리했다. 핵심 동력은 네트워킹 제품 수요의 회복이었다. 특히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구축이 고성능 스위칭·라우팅·인터커넥트 수요를 끌어올렸다.
다만 성장의 이면도 있다. 시스코는 향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반도체 플랫폼인 Silicon One과 기타 부품의 공급을 선제적으로 확보했고, 그 결과 재고와 공급업체 구매약정이 큰 폭으로 늘었다. AI 및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수요가 계획대로 매출로 전환되면 이는 공급 안정성의 강점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고객 구축 일정이 밀리거나 제품 구성이 바뀌면 마진과 운전자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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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회계연도 핵심 지표
| 지표 |
FY2026 |
전년 대비 |
| 매출 |
633억 달러 |
12% 증가 |
| GAAP 순이익 |
133억 달러 |
30% 증가 |
| GAAP 희석 EPS |
3.33달러 |
31% 증가 |
| GAAP 영업이익률 |
24.3% |
— |
| 영업현금흐름 |
142억 달러 |
— |
제품 매출은 약 483억 달러, 서비스 매출은 약 150억 달러였다.
2 연간 비GAAP EPS는 4.33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비GAAP 수치는 특정 항목을 제외해 산출한 지표이므로, GAAP EPS 3.33달러와 동일한 기준의 수치로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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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제품 수요가 성장 가속
4분기 매출은 17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며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GAAP 순이익은 39억 달러, GAAP 희석 EPS는 0.9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현금흐름은 54억 달러로 2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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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는 특히 제품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4분기 제품 매출은 24% 증가했고, 그중 네트워킹 제품 매출은 28% 늘었다. 이는 연간 제품 매출 증가율 16%와는 비교 기간이 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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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가 네트워킹 수요를 뒷받침
시스코의 실적은 AI 인프라가 대형 데이터센터 고객을 중심으로 네트워킹 수요의 의미 있는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는 FY2026 AI 인프라 주문이 93억 달러로 FY2025의 약 4.5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당초 50억 달러였던 AI 주문 목표도 90억 달러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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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장비뿐 아니라 대용량 스위치, 라우터, 서버·클러스터 간 연결 장비를 필요로 한다. 시스코가 Silicon One 및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용 공급망 준비를 강조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다만 주문이 곧바로 매출은 아니다. 주문의 매출 전환 시점은 고객의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과 시스코의 시스템·부품 납품 능력에 달려 있다.
공급 선확보의 비용: 재고와 구매약정 증가
회계연도 말 재고는 57억 달러로 1년 전 32억 달러에서 늘었다. 재고 구매약정은 76억 달러에서 172억 달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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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확대는 Silicon One 및 기타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미리 확보하고, 예상 수요에 대한 공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실행상 위험도 커진다.
- 수요 시점 위험: 고객의 구축이 지연되거나 실제 수요가 예상보다 낮으면 필요한 수준을 넘는 부품을 보유할 수 있다.
- 기술·제품 구성 위험: 고객 아키텍처나 요구 제품이 바뀌면 이미 약정한 부품의 활용도가 낮아질 수 있다.
- 가격 위험: 고정 구매약정은 시장 부품 가격이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마진·현금전환 위험: 재고 과잉·노후화 또는 예상 수요를 웃도는 구매약정은 매출원가에 반영되는 충당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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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구매약정이 손실 발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AI와 하이퍼스케일러 수요의 지속성에 따라 향후 마진 및 운전자본 성과가 더 민감해졌다는 점은 분명하다.
현금창출력과 주주환원
시스코는 FY2026에 142억 달러의 영업현금흐름과 약 128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이 가운데 127억 달러, 즉 잉여현금흐름의 약 99%를 주주에게 환원했다. 배당은 66억 달러, 자사주 매입은 61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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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연도 말 현금·현금성자산 및 투자자산은 159억 달러였고, 자사주 매입 승인 한도 중 81억 달러가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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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시스코는 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0.42달러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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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관전 포인트: 주문이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
회계연도 말 잔여 이행의무(RPO·계약상 아직 이행하지 않은 약정) 총액은 4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제품 RPO는 9%, 서비스 RPO는 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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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2026에 시스코가 강한 수요 모멘텀을 보였다는 점은 분명하다. 다음 핵심은 AI 관련 주문과 데이터센터 스위칭, 하이퍼스케일러 구축 수요가 확대된 재고 및 공급업체 구매약정을 뒷받침할 만큼 꾸준하고 적시에 매출로 전환되는지다.
주문 성장이 이어진다면 공급 선확보 전략은 납기와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구축 지연, 제품 전환, 부품 가격 하락이 나타나면 대차대조표와 수익성 사이의 절충이 더 뚜렷하게 드러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