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2: 빠르게 찾아온 종착점
게인은 2라운드까지 그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라운드 중반, 그가 내뻗은 오른손 잽이 페레이라의 턱을 스치듯 명중했고, 브라질리언은 순식간에 캔버스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게인은 곧바로 파운딩 세례를 퍼부으며 달려들었다. 페레이라가 필사적으로 일어나 보려 했지만, 게인은 그에게 회복할 시간을 전혀 허락하지 않았다. 페레이라가 간신히 몸을 추스르자마자, 강력한 오른손 훅 하나가 옥타곤 펜스 쪽으로 페레이라의 몸을 휘청이게 만들었다. 전 2체급 챔피언이 펜스에 기대어 주저앉자, 허브 딘 레프리는 2라운드 1분 27초 만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
게인의 이날 경기력은 '움직임으로 힘을 무력화하는 교과서' 그 자체였다. 알렉스 페레이라의 모든 게임 플랜은 발을 단단히 고정하고 왼손 훅이라는 핵폭탄을 터뜨리는 데 기반한다. 그러나 게인은 그에게 고정된 타깃을 단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각도를 바꾸고 자신의 206cm(81인치)에 달하는 긴 리치를 활용해, 게인은 더 깨끗하고 결정적인 펀치들을 꽂아 넣었다. 결정적으로, 그는 순수 타격가인 페레이라에게 '테이크다운'이라는 생각을 강요하며 망설임을 불어넣었고, 이것이야말로 전 2체급 챔피언이 끝내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았다 .
기록도 게인의 우위를 증명한다. 그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페레이라를 압도했다. 이 경기는 틀림없이 게인의 커리어 사상 가장 완성도 높은 경기력이었으며, UFC가 사상 최초로 개최한 초대형 무대에서 보여준 완벽에 가까운 테크니컬 쇼케이스였다 .
누가 봐도 게인의 다음 행보는 명확하다. 잠정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은 그는 이제 현 통합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의 공식적인 도전자 지위를 얻었다. 두 선수는 2023년 7월에 처음 만났으나, 당시에는 아스피날이 1라운드 서브미션으로 승리하는 이변 아닌 이변을 연출했다 .
게인의 이번 완벽한 승리는 재대결을 향한 마지막 남은 장애물조차 깨끗이 제거해 버렸다. 소식통에 따르면 UFC는 빠르면 2026년 9월에 두 선수의 통합 타이틀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게인의 홈 그라운드인 프랑스 파리가 가장 유력한 개최 후보지로 꼽힌다. 통산 전적 14승 2패의 '봉 가맹' 시릴 게인에게 이는 자신의 기록에 단 두 번뿐인 패배 중 하나를 완벽히 설욕할 절호의 기회다 .
한편, 이 승리는 알렉스 페레이라의 역사적인 3체급 챔피언 도전기에 완전히 종지부를 찍었다. 이미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을 정복한 후 헤비급에 발을 들인 페레이라는, UFC 역사상 최초로 세 개의 체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파이터가 되려는 꿈을 꾸었다. 하지만 게인의 통렬한 마무리가 그 한 페이지의 역사를 영원히 공란으로 남겨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