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최고경영자 스티브 슈워츠먼은 인공지능(AI)에 대한 회사의 확신이 2015년 중국에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 버스를 함께 타고 가다 나눈 대화에서 비롯됐다고 회고했다. 당시 그는 마윈이 AI를 설명할 때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AI가 세상을 바꿀 중대한 기술 변화라는 마윈의 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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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이 1조3천억 달러를 넘는 블랙스톤의 AI 투자는 이제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12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칩 금융, 전력 설비, 기업 현장의 AI 도입까지 기술 확산을 뒷받침할 여러 영역으로 넓어졌다.
데이터센터에서 전력·칩 금융까지
블랙스톤의 AI 전략에서 눈에 띄는 축은 데이터센터다. 보도에 따르면 블랙스톤의 데이터센터 사업 규모는 약 2천억 달러이며, 구글과 클라우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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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범위는 기반 시설을 넘어선다. 블랙스톤은 오픈AI 등 AI 개발사에 지분을 투자하고,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칩을 담보로 한 금융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돌리는 데 필요한 발전소와 냉각 장비에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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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현장에 AI를 도입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블랙스톤은 앤스로픽, 사모펀드 운용사 헬먼앤드프리드먼 등과 함께한 것으로 보도된 기업 자문사 Ode를 통해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AI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블랙스톤 내부에서도 AI 모델이 투자 제안 검토에 활용된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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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블랙스톤은 AI 개발사뿐 아니라 컴퓨팅 시설과 장비, 전력, 기업의 실제 도입까지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AI 사용이 확대될 때 필요한 기반 전반에 걸쳐 기회를 찾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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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비유가 말하는 것
슈워츠먼은 AI의 발전 가능성을 설명하며 전력망의 역사를 비유로 들었다. 전기를 실제로 널리 쓰려면 전력망 같은 기반 시설을 먼저 갖춰야 하고, 그 기반 위에서 라디오와 텔레비전처럼 처음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응용 분야가 생겨났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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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강조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의 쓰임이 처음부터 모두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AI도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활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지금은 예상하기 어려운 응용 분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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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비유가 AI 관련 투자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의 성장 가능성과 개별 사업의 투자 가치, 자금 조달 조건은 별도로 따져야 한다.
커지는 투자와 함께 살펴야 할 위험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싸고 지역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으며, 블랙스톤은 AI 개발의 사회적·환경적 영향을 다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46 전력과 장비 공급도 제약 요인이다. 관련 보도에서는 컴퓨팅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전기, 장비 부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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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테마가 한쪽으로 쏠릴 위험도 있다. 블랙스톤의 AI 노출을 다룬 보도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집약적 시설에 대한 반발뿐 아니라 AI 관련 자본 지출이 둔화할 가능성도 지적했다.
48 데이터센터, 칩 담보 대출, 전력 자산은 서로 다른 투자처럼 보이지만, AI 연산 수요와 인프라 투자가 계속 늘어나는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살펴볼 위험이지, 각 투자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은 아니다.
마윈과의 대화는 슈워츠먼이 AI의 장기적 잠재력을 바라보게 된 계기로 소개됐다. 전력망 비유는 그가 왜 AI의 가능성이 아직 펼쳐지는 중이라고 보는지 설명해 준다. 그러나 미래의 기술 활용이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만으로 오늘의 투자 가격이나 수익성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