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스가 10월 14일 델 테크놀로지스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동일 비중(Equal Weight)’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603달러에서 574달러로 내린 뒤, 델 주가는 약 11% 하락했습니다. 바클레이스는 주가가 크게 오른 반면 기업들의 AI 지출이 본격적으로 늘고 있다는 신호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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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정이 델의 AI 서버 사업이 멈췄다는 뜻은 아닙니다. 바클레이스는 AI 서버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그 성장과 전반적인 기업 수요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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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폭이 목표주가 조정폭보다 컸던 이유
목표주가 하향 폭은 약 4.8%였지만, 당일 주가 하락률은 약 11%였습니다. 투자자들은 목표가 조정 자체보다, 기업용 AI 지출이 기대만큼 빠르게 확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델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성장 기대를 다시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가 주가를 기계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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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델 주가는 올해 들어 300% 넘게 올랐습니다.
34 이처럼 큰 폭의 상승 뒤에는 성장 속도가 조금만 기대에 못 미쳐도 투자자들이 주식에 반영된 미래 기대치를 재검토할 수 있습니다. 바클레이스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와 넷앱의 투자의견도 낮추며, 기업용 AI 지출이 의미 있게 늘어나는 흐름은 아직 보이지 않고 관련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높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델만을 겨냥한 판단이라기보다 업종 전반에 대한 경계에 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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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성장과 기업 수요 사이의 간극
바클레이스는 델의 AI 서버 사업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번 회계연도 AI 서버 매출이 약 세 배 늘어 750억 달러에 이르고, 영업이익률은 약 5%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확정된 실적이 아니라 애널리스트의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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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바클레이스는 델의 전반적인 매출 성장 가운데 얼마나 많은 부분이 지속적인 수요 확대에서 나오고, 얼마나 많은 부분이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반영한 판매가격 인상에서 비롯됐는지를 주의 깊게 봤습니다. 회사가 메모리 비용 상승을 가격 조정으로 상쇄해 왔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기업용 AI 지출이 뚜렷하게 가속화됐다는 증거에 앞서 주가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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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가격 상승으로 매출이 늘더라도 판매량이나 이익이 같은 비율로 증가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AI 사업이 성장하는 회사의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도 가능합니다. 사업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도 성장의 폭이 좁거나, 수익성이 기대보다 낮거나, 시장 예상만큼 놀라운 결과를 내지 못하면 주가는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제공된 보도 내용만으로는 ‘AI가 IT 예산의 약 5%를 차지한다’는 별도 주장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 수치를 바클레이스의 강등 근거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마이클 델의 재산이 하루 새 200억 달러 넘게 줄어든 배경
포브스는 델 주가가 7월 이후 가장 큰 장중 하락을 기록했고, 마이클 델의 추정 재산이 200억 달러 넘게 감소해 2,566억 달러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순위도 세계 4위에서 5위로 내려갔습니다.
17 마이클 델은 델 테크놀로지스 지분을 약 40%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회사 주식의 시장가치가 크게 하락하면 보유 지분의 추정 가치도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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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산 감소는 현금으로 그만큼을 잃었다는 뜻이 아니라, 보유 자산의 시장가격을 반영한 추정치입니다. 포브스 실시간 순위에는 같은 날 마이클 델의 재산이 2,564억 달러, 하루 감소액이 208억 달러로 표시되기도 했습니다. 집계 시점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22 포브스의 10월 14일 실시간 순위에서 마크 저커버그의 재산은 2,528억 달러로 집계됐지만, 이는 특정 시점의 비교 수치이지 이후 순위를 예측하는 근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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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살펴볼 지점
시장 전반의 흐름도 당일 주가에 부담을 더했을 수 있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가 나온 뒤 주식시장이 하락했습니다. 9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7%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3.6%를 웃돌았습니다.
18 다만 제공된 보도만으로는 물가 발표가 델 주가 하락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바클레이스의 투자의견 하향과 비교해 그 영향을 따로 계산할 수 없습니다.
델의 전망에서 핵심은 AI 서버 사업의 빠른 성장세가 기업 전반의 AI 투자 확대와 기대를 웃도는 실적으로 이어질지 여부입니다. 바클레이스가 예상한 AI 서버 매출 750억 달러는 상당한 성장을 가리키지만, 이번 강등은 그 성장만으로 주가의 앞선 급등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경고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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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즉, 델의 AI 기회가 사라졌다는 판단이라기보다 주가 수준과 성장의 시점에 대한 우려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