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카메라 탑재 에어팟을 직접 유출한 정황이 포착됐다. 2026년 8월 17일 개발자들에게 배포된 macOS Tahoe 26.7 출시 후보 버전(Release Candidate, RC)에서 미공개 에어팟을 보여주는 짧은 홍보 영상과 관련 하드웨어 코드가 발견된 것이다. 다만 이번 자료만으로는 판매 시점이나 최종 사양까지 확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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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보여준 카메라 에어팟의 역할
약 13초 분량의 영상에는 에어팟을 착용한 사람이 책을 들어 보이는 장면이 나온다. 시리 음성은 Visual Intelligence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보는 주변 세계를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용자가 보고 있는 책을 시리에게 기억해 달라고 요청하면, 시스템이 책을 인식해 나중에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저장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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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서 강조되는 것은 사진 촬영이 아니다. 오히려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고도 눈앞의 사물을 인식하고, 글자를 읽고, 주변 상황에 대해 질문하는 핸즈프리 비서에 가깝다. 영상에서는 카메라가 직접 보이지 않으며, 이어버드의 외형도 현재 에어팟 프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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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스트림’ 오류가 의미하는 것
같은 RC에는 B790과 관련해 왼쪽 이어버드의 ‘이미지 스트림 시작 실패’를 뜻하는 오류 문자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적어도 해당 하드웨어 버전이 실시간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도록 설계됐다는 강한 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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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 신호는 고해상도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용이 아니라 저해상도 스트림에 가깝다. 따라서 카메라의 핵심 용도는 휴대전화 카메라처럼 기록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착용자가 바라보는 환경에 시각적 맥락을 더하는 데 있을 가능성이 크다. 사물과 텍스트를 식별하고 주변 상황을 파악한 뒤, 그 정보를 Visual Intelligence와 시리에 전달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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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카메라의 정확한 사양, 양쪽 이어버드 모두에 카메라가 들어가는지, 촬영된 이미지가 어디에서 어떻게 처리·저장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B790과 B798, 엇갈리는 출시 전망
이번 유출에서 주목받은 코드명은 B790이다. MacRumors는 B790이 카메라 탑재 에어팟과 관련된 별도 프로젝트일 수 있으며, 이르면 9월 애플 행사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거론됐다고 전했다. 반면 블룸버그가 이후 보도한 2027년형 카메라 AI 에어팟의 코드명은 B798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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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코드명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출시 후보 버전에 홍보용 데모가 들어갔다는 사실은 특정 프로젝트가 소프트웨어 준비 단계에서 상당히 진척됐음을 보여줄 수 있지만, 공식 발표나 실제 출하 일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블룸버그는 공급망 문제와 소프트웨어 개발 차질로 카메라 탑재 AI 에어팟 프로젝트가 2027년으로 미뤄졌으며, 애플의 2026년 출시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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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가장 신중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애플이 카메라 탑재 에어팟을 개발하고 있다는 정황은 한층 강해졌지만, B790이 2027년형 B798과 어떤 관계인지, 또는 9월 출시설이 실제 제품 발표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번 유출이 2027년 제품의 출시가 갑자기 앞당겨졌다는 증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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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최종 단계 빌드에 미공개 자료가 들어갔나
이번 사건이 애플에 더 곤혹스러운 이유는 자료가 사내 테스트용 프로토타입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의 영상은 개발자들에게 배포된 출시 후보 버전에 포함돼 있었다. 출시 후보 버전은 일반 공개 직전에 앱 개발자들이 호환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배포하는 거의 최종 단계의 소프트웨어다.
같은 빌드에는 향후 아이폰, 맥, 아이패드, 홈 기기, 에어팟, 액세서리 등 여러 미공개 제품을 가리키는 코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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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출하할 때 여러 팀에서 별도로 진행하던 작업을 하나의 출시 브랜치로 합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개발 중인 하드웨어와 관련된 코드 및 그래픽 자산이 실수로 macOS의 출하 브랜치에 병합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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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병합 또는 출시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이지만, 어느 담당자가 실수했는지, 어떤 승인 단계나 점검 항목이 누락됐는지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내부 전용 자료가 개발자 배포용의 거의 최종 빌드에 남아 정상적인 빌드·검증·배포 절차를 통과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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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보다 애플의 평판에 더 큰 타격
소비자 입장에서 당장 달라지는 것은 거의 없다. 애플은 해당 에어팟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고, 최종 디자인과 가격, 판매일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영상은 카메라 탑재 에어팟과 Visual Intelligence 기능에 관한 기존 보도를 뒷받침하는 역할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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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애플의 제품 비밀주의에는 상당한 흠집이 났다. 애플은 미공개 제품 정보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고, 무단 유출에 강경하게 대응해 왔다. 그런 애플이 직접 배포한 거의 최종 단계의 소프트웨어에 완성도 높은 제품 데모와 내부 코드명을 남겼다는 점은 공개적으로 내세워 온 보안 기조와 내부 통제 사이의 간극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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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번 유출은 카메라 에어팟의 존재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애플이 저해상도 시각 정보를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이해하는 웨어러블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는 아직 공식 출시 발표가 아니다. 특히 B790의 9월 출시 가능성과 B798의 2027년 출시 전망이 서로 다른 프로젝트를 가리킬 수 있는 만큼, 유출 영상을 곧바로 ‘9월 출시 확정’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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