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가 애플을 위협할 수 있는 지점은 아이폰 판매 자체보다, 사용자가 서비스를 어디서 발견하고 어떻게 거래하는지에 있습니다. 이용자가 앱을 일일이 열어보는 대신 뮤즈에 필요한 일을 말하고, 에이전트가 서비스 선택과 실행을 맡는다면 앱스토어가 거쳐 가는 과정과 애플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니덤이 제시한 연간 최대 100억 달러 매출 감소는 이런 변화가 상당 규모로 일어나는 경우를 가정한 추산이지, 이미 확인된 손실은 아닙니다.
9
14
앱을 찾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뮤즈 커넥터는 서비스 업체가 자사 시스템을 에이전트와 연결해, 사용자가 뮤즈에 요청했을 때 해당 서비스가 응답하고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기능입니다. 사용자가 권한을 허용해야 하며, 뮤즈가 실제로 할 수 있는 일도 어떤 서비스가 연결을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10
14
이 방식이 자리 잡으면 앱을 내려받고 메뉴를 찾아 들어가는 대신, 에이전트에 요청하는 것이 서비스 이용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앱스토어 앱이나 애플의 결제 경로를 거치지 않고 뮤즈를 통해 업체를 발견하고 거래한다면 애플은 해당 접점과 거래에서 영향력이나 수익을 잃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아이폰이 계속 팔리더라도 서비스 탐색과 거래의 주도권은 약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입니다.
9
14
개발자에게는 고객을 만날 새로운 유통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니덤의 우려를 뒷받침하는 초기 신호로는 커넥터 플랫폼이 열린 뒤 첫 168시간 동안 개발자 신청이 1,500건 넘게 들어왔다는 점이 거론됩니다. 다만 참여 신청은 실제 연동, 꾸준한 이용, 애플 경로에서 이탈한 매출과 같은 뜻은 아닙니다.
8
‘100억 달러’는 어떻게 계산했나
니덤의 계산은 애플의 2026 회계연도 서비스 매출 1,230억 달러 가운데 앱스토어 비중이 40%라고 가정한 뒤, 앱스토어 매출의 20%가 수수료 0%인 뮤즈 커넥터 플랫폼으로 옮겨간다고 설정합니다.
9
계산식은 1,230억 달러 × 40% × 20%로, 약 98억 달러입니다. 이를 반올림해 애플 매출 감소액을 약 100억 달러로 제시했고, EBITDA 감소액은 75억 달러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앱스토어 매출 규모와 이탈 비중에 관한 가정으로 만든 시나리오입니다. 애플이 현재 그만큼 손실을 보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니덤은 이 정도 충격이 현실화할 경우 애플의 성장률과 밸류에이션 배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9
앱 검색부터 시리·구독까지 번지는 우려
위험은 앱스토어 수수료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강력한 에이전트가 추천과 실행을 맡으면, 사용자가 앱스토어에서 검색하거나 시리에 묻기 전에 먼저 찾는 창구가 될 수 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제기한 우려도 제3자 에이전트가 서비스 선택에 영향을 미쳐 애플의 발견·추천 경로와 시리의 역할을 압박할 가능성에 관한 것입니다. 이는 뮤즈가 이미 시리를 대체했다는 뜻이 아니라, 그런 변화가 확산될 경우 애플이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잠재적 부담을 가리킵니다.
7
구독 관리도 관련된 쟁점입니다. 뮤즈는 사용자가 반복 결제 내역을 확인하고 원치 않는 구독을 찾아 해지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잊고 있던 결제를 더 쉽게 정리한다면, 해지가 번거롭거나 관성에 기대는 구독 사업자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제기한 더 넓은 우려는 에이전트가 애플 생태계 바깥으로 서비스 탐색과 거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구독 해지가 이미 애플 매출을 줄였다는 사실까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4
6
29
다운로드와 신청 건수만으로는 부족하다
뮤즈는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차트 정상에 올랐고, CNBC는 출시 후 첫 2주 동안 다운로드가 250만 건을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초기 관심이 컸다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다운로드 숫자만으로는 이용자가 얼마나 자주 에이전트를 쓰는지, 실제로 구매를 완료하는지, 그 거래가 원래 앱스토어를 거쳤을지를 알 수 없습니다.
2
개발자 관심도 마찬가지입니다. 커넥터 참여 신청은 업체들이 새 플랫폼을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신청이 실제로 활성화된 연동으로 이어지는지, 매출을 얼마나 만들어내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애플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려면 초기 관심이 반복적인 사용과 거래로 이어지고, 그 거래가 실제로 앱스토어 경로를 우회해야 합니다.
8
14
관건은 업체의 접근 허용과 이용자의 신뢰
에이전트는 접근 권한을 받은 서비스에서만 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업체가 연결을 허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마존은 뮤즈 에이전트의 자사 웹사이트 쇼핑을 차단한 반면, 쇼피파이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비스 업체들의 대응이 엇갈린다는 점은 커넥터 모델의 확산이 자동으로 이뤄지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14
현재 확인되는 것은 가능성과 초기 관심이지, 애플 매출의 구조적 이동이 아닙니다. 이용자가 뮤즈를 통해 서비스를 찾고 거래하는 습관을 들이고, 개발자가 플랫폼에 참여하며, 업체들이 필요한 접근을 허용한다면 애플의 유통·결제 영향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운로드와 개발자 신청만으로 니덤의 손실 추산이 현실화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지속적인 이용과 실제 거래가 애플의 경로를 얼마나 대체하는지입니다.
2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