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외교 노력은 2025년 오만 무스카트에서 시작된 미·이란 핵 협상의 연장선에 있다. 이후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추가 협상이 진행됐지만 대부분 중재자를 통한 간접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다만 여러 차례 회담에도 불구하고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큰 의견 차이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쟁점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다.
미국과 중동의 여러 동맹국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우라늄 농축을 엄격히 제한하고 국제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이 에너지와 연구를 위한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완전한 농축 중단 요구를 거부해 왔다. 이 문제는 여러 차례 협상을 교착 상태에 빠뜨린 핵심 원인이기도 하다.
걸프 국가들도 이 문제를 매우 민감하게 보고 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뿐 아니라 미사일과 드론 능력까지 포함해 제한하지 않는다면 결국 더 큰 위기가 뒤로 미뤄질 뿐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경제 문제 역시 협상의 중요한 축이다.
이란은 미국의 장기간 경제 제재 해제와 해외에 묶여 있는 자국 자산의 반환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러한 경제적 조치가 있어야 핵 프로그램 관련 양보를 국내 정치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부 협상안에는 해외 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산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는 보도도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미국 정치에서도 민감한 사안이라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결국 협상은 다음과 같은 교환 구조로 요약된다.
핵 프로그램 제한과 안보 보장 ↔ 제재 완화와 경제적 보상
또 하나의 핵심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이 좁은 해협은 세계 석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알려져 있다.
만약 이곳에서 군사 충돌이나 봉쇄가 발생하면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그는 단순한 휴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핵 문제·제재·해상 안보 등 근본적인 갈등 원인을 해결하는 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걸프 국가들의 전략은 명확하다. 군사 충돌을 늦추고 협상을 계속 유지해 외교적 타협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 여부는 결국 미국과 이란이 서로의 핵심 요구를 얼마나 조정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핵 개발 제한과 지역 안보 보장을 요구하고 있고, 이란은 제재 해제와 동결 자산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한, 중동에서 새로운 충돌이 발생할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