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드론 기술을 유럽의 생산 기반과 판매망에 연결해 나토 회원국 시장을 두드리는 협력이 잇따르고 있다. 스웨덴 Scandinavian X는 우크라이나 제조사와 공동 판매·투자 및 조달 입찰 참여를 추진하고, 크로아티아 ORQA와 우크라이나 General Cherry는 요격 드론과 대드론 체계의 공동 개발·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두 발표 모두 그 자체로 나토 계약 체결이나 목표 생산량 달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1
23
Scandinavian X, 공동 판매와 스웨덴 생산 추진
2026년 10월 23일 Scandinavian X AB는 우크라이나의 대형 드론 제조사 중 한 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Scandinavian X는 스웨덴 투자사 Front Ventures가 공동 설립에 참여한 합작회사다. 발표에 따르면 협력 범위는 판매 협력과 공동 투자이며, 양측은 일부 나토 회원국의 조달 입찰에 함께 참여하고 스웨덴 공장에서 제조와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첫 공동 나토 입찰은 11월에 응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
양해각서에 등장한 우크라이나 제조사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Scandinavian X의 별도 사업으로 우크라이나 업체 Vluchnyk의 기술을 활용해 스웨덴에서 생산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Front Ventures 자료는 해당 사업의 생산이 2026년 1월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Vluchnyk가 10월 양해각서의 익명 파트너라고 확인할 수 없다.
8
16
따라서 두 사업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10월 양해각서는 판매·투자 협력 계획을 담고 있고, Vluchnyk 관련 사업은 별도의 스웨덴 생산 프로젝트다. 어느 쪽도 특정 나토 계약이 이미 발주됐다는 근거는 아니다.
1
8
수출 허가가 실제 생산·납품의 조건
Front Ventures의 2026년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기업이 제품을 수출하거나 우크라이나 밖에서 생산하려면 우크라이나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허가를 받기 전에도 입찰에 참여하거나 시연을 할 수 있지만, 생산과 납품은 허가가 나온 뒤에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스웨덴 생산 구상 역시 수출 허가가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14
공개 자료는 10월 양해각서 상대 업체의 구체적인 제품군이나 계약·고객 관리·기술 공급을 양측이 어떻게 나누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입찰 독점권 여부와 양해각서 중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항도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발표된 내용을 넘어 세부 계약 조건이 확정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1
ORQA와 General Cherry, 공동 개발과 부품 현지화
2026년 4월 7일 크로아티아 드론 업체 ORQA와 우크라이나 방산 기술 기업 General Cherry는 협력 양해각서를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요격 드론과 기타 대드론 체계를 함께 개발·생산하고, 우크라이나와 크로아티아 양국의 생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23
25
26
계획에는 ‘Build in Ukraine’ 프로그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지하 부품 생산시설을 세우는 내용도 포함됐다. 양사는 부품 생산을 현지화해 수입 부품, 특히 중국산 부품에 대한 의존을 줄이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우크라이나 시설에서는 우선 비행 제어 스택과 통신 시스템을 생산하는 방안이 보도됐다.
20
22
양사의 구상은 General Cherry의 현장 운용 경험과 ORQA의 엔지니어링·제조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ORQA는 이미 나토 회원국 24곳에 드론 부품과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이는 기존 공급 관계를 뜻하지만, 해당 국가들이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새 체계를 주문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19
20
보도에는 우크라이나 부품 시설과 함께 크로아티아에서 양산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나온다. 다만 제공된 자료에서는 2026년 말까지 월 1만 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확인할 수 없다. 이 수치를 확정된 생산 약속이나 달성 실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25
26
닮은 목표, 아직 확인되지 않은 약속
두 협력의 공통점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기술과 경험을 유럽의 생산·판매 경로에 연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다만 사업 구조는 다르다. Scandinavian X의 10월 양해각서는 공동 판매와 투자, 입찰 참여에 초점을 둔다. ORQA와 General Cherry는 공동 개발·생산과 우크라이나 내 부품 현지화 계획을 함께 제시했다.
1
20
23
General Cherry와 ORQA는 실제 환경에서 검증된 우크라이나의 운용 경험을 활용하고 외국산 부품 의존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향후 생산량, 수출 허가, 구체적인 나토 계약, 생산물을 동맹국과 우크라이나의 전시 수요에 어떻게 배분할지는 공개 자료로 확인되지 않는다.
1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