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IS 학생들은 CodeHers에 참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정신을 직접 살아내고 있다. 인터내셔널 스트림 12학년 애니(Annie) 는 “사회적 선을 위한 인지 컴퓨팅 연구자”가 되는 꿈을 꾼다. AI와 뉴로모픽 컴퓨팅을 실제 사회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직업이다. 한 블랙 미러(Black Mirror) 에피소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하는 그녀는 스탠퍼드대 리 페이페이 교수를 롤모델로 꼽는다 . 같은 학교의 졸린(Joleen) 역시 기계 공학자를 지망하며, 어릴 적 좋아했던 마블과 DC 코믹스에서 받은 창의성과 물리학의 결합에 매료되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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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IS는 공식 입장을 통해 “AI를 포함한 기술이 현대 교육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 그러나 실질적인 증거는 학생들의 삶에 있다. 애니와 졸린은 이미 열망하는 학생이 아니라 현업 전문가처럼 생각하고 있다.
크리스천 얼라이언스 인터내셔널 스쿨(CAIS)은 단순 과목 나열을 넘어서는 언어로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설명한다. STEM 중심의 미래 대비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전인적 발달을 매우 강조한다 . 로보틱스 AI, 로블록스 코딩부터 영화 제작, K팝 댄스까지 아우르는 방과후 교육 과정은 성별 구분 없이 모든 학생에게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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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이러한 활동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포지셔닝 되느냐이다. CAIS의 자체 자료는 체육 및 STEM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탐구하고, 창조하고, 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는 환영받는 환경으로 기술한다 . 학교 시스템이 로봇 공학과 럭비팀의 여학생 참여를 똑같이 당연하게 여길 때, 이는 여학생들이 ‘내가 여기 있어도 될까’라는 인지적 부담을 제거함으로써 고정관념을 허물어뜨린다.
소스 보도에 따르면, CAIS의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영화 음악 감독이나 수중 로봇 제작과 같은 진로를 추구하고 있다 . 해당 분야의 구체적인 학생 이름이 공개 자료에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학교의 현재 활동 목록에 있는 영화 제작 및 로보틱스 AI 활동과 결합할 때 이 진로 파이프라인이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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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IS가 중등 및 초등 과정에서 폭넓게 접근한다면, CAPCL은 그 씨앗을 훨씬 더 이른 시기부터 심는다. 이 학교는 STREAM 교육(과학, 기술, 읽기, 공학, 예술, 수학)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전통적인 STEM에 예술(A)과 연구(R)를 명시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
CAPCL 캠퍼스의 중심에는 놀이 및 실험적 학습을 위한 전용 공간인 크라이스트 앰배서더 메이커스페이스(Christ Ambassador Makerspace) 가 자리 잡고 있다. 학교 리더십은 이곳을 아이들이 “자신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장소라고 설명한다 . 서류상의 시설이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편견이 소녀들을 소위 ‘부드러운’ 과목으로 밀어내기 훨씬 전인 어린 나이에 공학 재료, 디자인 사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접하게 한다는 의미다.
CAPCL의 방과후 활동은 이 철학을 구조화된 시간 속에 그대로 옮겨온다. STEM, 댄스, 드라마, 배드민턴, 농구, 축구, 탁구, 우쿨렐레 활동이 어린 나이부터 가능하다 . ‘만드는 것’과 ‘공연하는 것’을 분리하기는커녕, 학교는 의도적으로 이 둘을 한데 배치하여 학생들이 마찰 없이 다양한 정체성 사이를 오갈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 학교들을 하나로 묶는 한 축은 의도적인 멘토링이다. 홍콩의 국제학교들은 세계적인 거장 안네-소피 무터(Anne-Sophie Mutter) 와 같은 인물과 연결해 높은 수준의 바이올린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비전통적 진로를 지원하는 광범위한 생태계의 일부를 형성하고 있다 . 다만, 이번에 수집된 공개 자료에는 무터에게 직접 지도받은 특정 학생의 이름이 명시되어 있지 않으며, 이 주장은 1:1 사례 기록보다는 기관 차원의 연결로 이해되어야 한다.
CodeHers는 STEM 측면에서 바로 이 멘토링의 공백을 메워준다. 이미 코딩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 전문가와 학생들을 연결함으로써, 교실 기술과 취업 자신감 사이의 도약대를 제공한다. 바로 그 연결이 여성들이 해당 분야에 계속 머물게 하는 핵심이다.
“홍콩 국제학교가 소녀들의 비전통적 야망 추구를 돕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단순한 예 아니오로 답할 수는 없다. 입수 가능한 증거는 시스템적 가능화(systemic enablement) 라는 방향을 강력히 가리킨다. GSIS, CAIS, CAPCL은 소수의 뛰어난 학생을 스타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수중 로봇을 만들고 싶어 하고 인간 중심 AI를 설계하고 싶어 하는 일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지도록 일상의 교육 환경을 재설계하고 있다.
애니가 인지 컴퓨팅 연구자가 되고자 하는 야망은 우연이 아니다. 이는 학생 주도 CodeHers 컨퍼런스를 운영하고, AI를 교육 철학에 통합하며, 공학과 창의성을 별개의 트랙이 아닌 상호 보완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학교 시스템의 산물이다. CAIS 역시 로보틱스 AI 및 영화 제작 활동을 통해, CAPCL은 예술과 연구를 공학적 대화 안에 가장 이른 학년부터 집어넣는 STREAM 메이커스페이스를 통해 동일한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
프로 럭비, K팝 아이돌, 영화 음악 감독 등 처음 다뤘던 모든 꿈에 대해 특정 학생의 구체적인 증거가 현 소스 자료에 일대일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증거가 분명히 보여주는 것은, 이 학교들이 어떤 목표든 넘을 수 없는 경계선으로 두지 않는 생태계를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학교들은 방을 만들고, 워크숍에 인력을 배치하며, 초대장을 만들고 있다. 이제 무엇을 먼저 만들지 결정하며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은 소녀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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