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하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24시간 소비하는 시설인데, 이 지역에는 넓은 부지와 서늘한 기후, 강한 바람, 수력 자원, 그리고 대규모 셰일가스 지대인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와의 접근성이 있다. 반면 미국 개발사들은 지역 주민 반발, 전력망 제약, 인허가 불확실성에 더 자주 부딪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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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것이 파타고니아가 이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허브’가 됐다는 뜻은 아니다. 현재 거론되는 대형 사업의 상당수는 발표, 의향서(LOI), 구상 또는 투자자·고객을 찾는 단계다. 자원 잠재력과 실제로 전력·통신망에 연결돼 운영되는 데이터센터 캠퍼스는 전혀 다른 문제다.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증설이 어려워지는 배경
미국의 데이터센터 신설을 둘러싼 갈등은 전력 수요와 냉각수 사용, 소음, 토지 이용, 세제 혜택, 가정용 전기요금 영향에 집중된다. Carbon Direct의 프로젝트 단위 분석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2026년 5월 중순까지 미국 20개 주에서 발표된 AI 데이터센터 투자 가운데 1,700억 달러 이상이 지역 반대로 막히거나 철회·지연됐다. 이 분석에서 취소 건수는 2024년 6건에서 2025년 25건으로 늘었고, 2026년 5월 15일까지 20건 이상이 추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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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정부의 전국 단위 건설 통계가 아니라 프로젝트 추적 분석의 추정치다. 그럼에도 자본을 마련한 뒤에도 전력 확보와 지역사회 수용성을 얻지 못하면 일정이 밀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별도의 Data Center Watch 집계는 2026년 1분기에만 약 1,300억 달러 규모의 75개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막혔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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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락에서 파타고니아의 매력은 상대적이다. 외딴 지역은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컴퓨팅 수요를 발전원 가까이에 배치할 여지를 줄 수 있다. 그러나 환경 검토, 송전망 구축, 지역사회 동의라는 과제를 없애 주는 것은 아니다.
아르헨티나가 유치에 나서는 이유
아르헨티나 정부에 대형 데이터센터 제안은 해외 투자 유치와 함께, 중남미의 클라우드·AI 인프라 거점으로 나라를 자리매김할 기회다. OpenAI와 Sur Energy의 제안은 아르헨티나의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제도인 RIGI를 활용하는 구조로 제시됐고,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도 공개적으로 발표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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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제안은 크게 두 갈래다.
- 재생에너지·수력: 파타고니아는 풍력 자원이 풍부하다. 2026년 보도에 따르면 Central Puerto는 양해각서(MOU)를 통해 계획 중인 Stargate Argentina 사업의 일부 전력을 수력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어느 발전소가 공급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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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 기반의 안정 전력: 네우켄에서는 Pampa Energía가 로마 데 라 라타(Loma de la Lata) 화력발전소 인근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인접한 바카 무에르타의 가스를 활용해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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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가동이 필요한 AI 연산에는 이런 선택지가 상업적으로 유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가스 기반 용량은 재생에너지 기반 용량과 동일하지 않다. ‘청정에너지’ 주장의 신뢰도는 실제 전력구매계약과 구축되는 설비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주요 프로젝트: 규모보다 단계가 중요하다
Stargate Argentina: 최대 500MW, 아직 최종 건설 확약은 아님
OpenAI와 아르헨티나·미국계 개발사 Sur Energy는 2025년 10월 파타고니아에 최대 5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발표된 투자 규모는 최대 250억 달러이며, 고도화된 AI 컴퓨팅 작업을 수용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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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상으로는 2027년 100MW 1단계가 거론됐지만, 정확한 부지와 최종 건설 계약은 공개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2026년 보도에서는 당시 이 사업이 정부에 정식 제출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즉, 용량과 투자비는 완공·자금조달이 끝난 설비가 아니라 목표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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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pa Energía의 네우켄 구상: 바카 무에르타 가스 옆 최대 500MW
Pampa Energía는 네우켄의 로마 데 라 라타 화력발전소 인근에 데이터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시설은 세계 최대급 셰일가스 지대 중 하나인 바카 무에르타에서 공급되는 전력으로 최대 500MW를 소비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관심 주체에 전력 가격을 제시하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초기 합의를 목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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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대규모 확장에 앞서 20~40MW 파일럿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500MW 전체 구축 비용은 약 9억 달러로 추산됐지만, 이는 확정된 투자계획이 아닌 보도된 참고 추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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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히아블랑카: 1단계 30MW, 향후 확대 가능성
Pampa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바히아블랑카 자유무역지대 데이터센터의 1단계에 30MW를 공급하기로 했다. 잠재적 하이퍼스케일 임차인들은 확장을 검토 중이며, 최종 투자 계약은 2026년 말께 예상된다고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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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히아블랑카는 파타고니아에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항만도시의 산업·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아르헨티나의 더 넓은 데이터센터 전략에는 의미가 있다. 인용된 공개 보도만으로는 최종 캠퍼스 용량, 총사업비, 가동 시점을 확정할 수 없다.
FlexDomes 네우켄: 120MW 제안
FlexDomes는 네우켄에서 초기 120MW 규모로 설명된 데이터센터의 투자자를 찾고 있다. 한 보도는 제안 투자액을 약 14억 달러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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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네우켄 사업과 마찬가지로 바카 무에르타 에너지 생태계와의 인접성이 강점으로 제시된다. 그러나 검증된 가동 일정이나 확정된 장기 전력 구성은 아직 공개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Green Capital의 Atlas GigaHub: 가장 큰 목표치
폴란드 개발사 Green Capital은 추부트주 트렐레우 자유무역지대에 Atlas GigaHub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된 투자액은 33억 달러다. 회사는 독립형 오프그리드 모델로 약 10GW의 재생에너지 발전을 활용해 최대 3GW의 IT 용량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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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매우 큰 개발 목표치로 봐야 한다. 현재 공개 보도는 가동 일정, 금융 종결, 실제 공급 가능한 전력 용량을 입증하지 않는다.
아마존·알파벳: 탐색 보도일 뿐, 투자 확약은 아님
아마존과 알파벳이 이 지역의 기회를 살펴보고 있다는 보도는 나왔지만, 인용된 보도에서 두 회사의 파타고니아 내 특정 캠퍼스, 용량, 투자액, 일정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탐색적 관심은 고객 계약이나 건설 확약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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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가 증명해야 할 네 가지
- 계약된 안정 전력: 풍력·수력·가스 자원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다. 특정 부지에 안정적으로 전달될 전력 계약이 필요하다.
- 송전망과 통신 인프라: 대형 AI 캠퍼스에는 전력 계통 연계뿐 아니라 고용량·고신뢰 데이터 연결망이 필요하다.
- 사업성 있는 구조: 고객, 장비, 금융, 투자·세제 규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 신뢰할 수 있는 단계적 구축: 먼저 작은 규모로 전력·연결성·수요를 검증한 뒤 500MW급 확장에 나서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결론
파타고니아는 에너지 선택지와 부지, 그리고 미국 사업이 사회적·정치적 마찰을 더 크게 겪는 상황에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개발 조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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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의 이야기는 성숙한 운영 시장이 아니라 가능성의 파이프라인에 가깝다. 최대 500MW·250억 달러로 제시된 Stargate Argentina가 가장 큰 관심을 끌고, Pampa Energía·FlexDomes·Green Capital의 계획이 관심의 폭을 보여준다. 이곳이 실제 AI 허브가 될지는 발표된 메가와트 숫자가 아니라 전력계약, 통신망, 금융 조달, 그리고 실제 건설로 판가름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