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추적은 보통 소비자 개인정보 문제로 다뤄진다. 그러나 미군에는 작전 보안 문제이기도 하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적대 세력이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위치 데이터를 악용해 전구 내 미군 인력을 표적화하거나 감시했다는 위협 보고를 여러 건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군의 여러 조직은 정부 관리 휴대전화와 컴퓨터에서 광고 식별자(advertising identifier)를 비활성화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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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껐나
광고 식별자는 광고 시스템이 특정 기기를 인식해 광고 효과를 측정하고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데 쓰는 기기 단위 식별값이다. 앱 기반 광고 프로필에는 위치 관련 신호도 포함될 수 있다. 이런 데이터는 군 네트워크를 해킹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수집·집계된 뒤 상업 데이터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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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누군가가 군사시설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포착되는 기기를 찾아낸 뒤 시간에 따른 이동 패턴을 분석할 가능성이 생긴다. 군 네트워크에 침입하거나 현장에서 계속 미행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다. CENTCOM이 받은 위협 보고는 이 위험을 작전상 대응이 필요한 수준으로 판단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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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별 조치: 시점과 범위는 같지 않았다
공개된 내용은 국방부 전체에 일괄 적용된 단일 조치라기보다, 조직과 기기 종류에 따라 범위와 시점이 다른 대응을 보여준다.
- 미 공군: 9월 4일 공개를 기준으로 약 두 달 전, 컴퓨터와 휴대기기에서 광고 식별자를 비활성화했다고 론 와이든 상원의원에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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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특수작전사령부(SOCOM): 윈도우 기기에서 최근 광고 식별자를 비활성화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설명은 윈도우 시스템에 한정돼 있으며, 모든 지급 모바일 기기에 적용됐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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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육군: 모바일 기기의 광고 식별자는 2026년 초에 비활성화했다고 밝혔다. 윈도우 광고 ID는 2021년 이전부터 차단됐고, 애플·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적어도 2026년 2월부터 해당 설정이 기본 비활성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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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해병대: 공개 보도에 따르면 해군과 해병대도 정부 지급 기기에서 광고 추적을 끈 조직에 포함된다. 다만 공군·SOCOM·육군처럼 각 군별 시행 시점과 기기 범위를 상세히 밝힌 공개 요약 자료는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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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봄철 공개 내용과 비교하면 변화다. 마틴 하인리히 상원의원이 공개한 자료에서 CENTCOM은 당시 국방부 지급 스마트폰의 광고 ID가 아직 활성화된 상태였으며, 국방정보시스템국(DISA)이 이를 끄는 기능을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CENTCOM이 관리하는 스마트폰의 위치 공유를 관리자가 끌 수 있는 기능도 2026년 5월에야 마련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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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데이터가 장병 추적으로 이어지는 경로
광고 식별자를 끄면 관리 대상 기기가 광고 기술 생태계의 추적에 참여하는 통로 하나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추적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치는 아니다.
CENTCOM의 지침도 상용 제품에서는 위치정보 기능을 비활성화해도 완전히 꺼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용자는 기기와 앱의 개인정보 설정을 점검하고, 공개적인 정보 공유를 줄이라는 권고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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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데이터의 연결과 상관분석이다. 위치 데이터 한 건만으로 개인을 특정하기 어렵더라도, 특정 장소에 반복 출현한 기기와 이동 시간·경로 같은 신호가 쌓이면 민감한 일상 패턴을 드러낼 수 있다. 광고 생태계에서 만들어진 데이터가 데이터 브로커를 통해 집계·판매될 수 있다는 점이 작전 보안의 취약점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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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야 문제로 떠올랐나
위험 자체가 2026년에 새로 발견된 것은 아니다. 하인리히 의원이 공개한 의회 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은 수년간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광고 ID를 끌 것을 권고해 왔다. 그럼에도 CENTCOM은 봄에 정부 지급 스마트폰에서 이 설정이 활성화돼 있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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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례는 단일 설정이나 단일 기기관리 정책, 혹은 사용자의 수동 조작에만 의존하는 방어의 한계를 보여준다. 개인 휴대전화, 앱 권한, 웹 브라우징 행태, 공개 게시물은 모두 작전 보안과 관련된 신호를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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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가 요구한 다음 단계
의원들이 국방부에 요구한 조치는 정부 기기의 광고 식별자 비활성화에 그치지 않았다. 요구 사항에는 다음이 포함됐다.
- 국방부 기기의 광고 ID 비활성화
- 위치 공유 제한
- 장병의 개인 기기에서 발생하는 위험 대응
- 웹 기반 수집·프로파일링 우려를 반영한 군 기기 내 크롬 사용 중단 또는 제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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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부 관리 기기 통제는 노출을 줄이는 중요한 첫 단계지만, 해결책 전체는 아니다. 개인 스마트폰과 다른 디지털 활동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파병 장병과 연결될 가능성까지 차단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과제는 광고 ID 하나를 끄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민감한 이동 경로와 행동 패턴을 드러낼 수 있는 위치·행동 데이터의 수집, 판매, 결합을 어떻게 제한할 것인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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