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900일을 맞고 반감기 주기의 약 62% 지점에 도달했다. 과거 약세장 저점이 형성됐던 시기와 겹치는 만큼 바닥 가능성을 거론할 수는 있지만, 약세장이 끝났다고 단정할 근거는 아니다. 최근 저점인 약 5만8,000달러 선을 지켜내는지가 더 현실적인 확인 기준이다.
3
4
과거 주기와 비슷한 시점, 하지만 정해진 공식은 아니다
분석가 더 래셔널 루트(The Rational Root)가 비교한 과거 반감기 주기에서는 62% 지점이 2015년 1월과 2022년 11월의 약세장 저점 부근에 나타났다. 제시 올슨(Jesse Olson)의 과거 주기 비교에서도 이전 고점은 반감기 후 550일 이전, 저점은 대체로 900일 무렵이나 그 이전에 형성됐다. 2025년 10월 6일 비트코인 고점은 반감기 후 약 534일째여서 이 패턴과 맞아떨어진다. 다만 이는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한 관찰이지, 이번 주기의 전환 시점을 보장하는 규칙은 아니다.
3
12
반감기 일정도 맥락을 보여줄 뿐, 시장 방향을 판정해 주지는 않는다. 10월 8일 블록 높이 자료를 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약 970,400블록에 있었고, 다음 반감기는 1,050,000번째 블록에서 2028년 4월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때 채굴 보상은 3.125 BTC에서 1.5625 BTC로 줄어든다. 남은 블록 수와 예상 시점은 측정 시점과 블록 생성 속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32
36
900일이 저점 확정을 뜻하지 않는 이유
비트코인은 당시 약 8만3,100달러에 거래돼 2025년 10월 고점보다 약 34% 낮았고, 최근 저점보다는 약 44% 높은 수준으로 보도됐다. 최근 저점은 약 5만8,000달러로 언급됐지만, 보도마다 정확한 가격과 시점에는 차이가 있다.
1
3
이번 하락 폭은 이전 주기보다 얕아 보인다. 한 보도는 고점 대비 하락률을 약 54%로 집계했지만, 과거 주기 요약 자료에서는 고점에서 저점까지의 하락 폭이 대체로 약 76~85%였다고 설명한다. 이번 주기의 시장 구조가 달라졌을 가능성은 있지만, 하락 폭이 얕다는 사실만으로 저점이 이미 형성됐다고 볼 수는 없다.
1
15
2018년 사례는 주기상 특정 시점을 저점 확정 신호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당시 비트코인은 비슷한 주기 지점에서 약 6,000달러에 거래된 뒤 약 3,200달러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락 추세선을 돌파한 뒤 다시 시험하는 움직임도 최종 바닥을 뜻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
3
바닥을 두고 엇갈리는 전망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 헌터 호슬리는 매도 압력이 상당 부분 줄었다는 점을 근거로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세가 끝났을 수 있으며, 비트코인이 2027년에 새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는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한 가지 전망이지, 시장 전환이 확인됐다는 뜻은 아니다.
48
반면 갤럭시가 10월 8일 공개한 분석은 아직 주기상 저점이 나오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가능한 저점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두 견해의 차이는 분석가들이 시장 신호와 과거 주기 비교에 서로 다른 비중을 둔다는 점을 보여준다.
4
다음으로 볼 지표는 무엇인가
비트코인은 10월 8일 국채 수익률 상승과 이란 관련 원유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8만3,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주기상 시점이 저점 가능성을 시사하더라도 거시경제 뉴스가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이다.
17
18
23
단기 기술 지표도 엇갈렸다. 한 분석은 약 8만5,500달러 위에서 수요가 강해지는 것을 긍정적 신호로 제시했고, 약 7만5,000달러에는 청산이 집중된 구간이 있어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참고하는 기술적 가격대일 뿐, 확정적인 지지선이나 저항선은 아니다.
7
주기 차원에서 가장 분명한 시험대는 최근 저점인 약 5만8,000달러다. 이 선 위를 지키면서 저점이 점차 높아진다면 바닥이 형성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이 선 아래로 지속해서 내려가면 그 주장은 약해지고 추가 하락 가능성도 남는다. 반감기 시계만으로는 결론을 낼 수 없다.
1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