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가 AI 인프라 투자를 거품으로만 볼 수 없다고 주장하는 데는 근거가 있다. 클라우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고, 고객들은 향후 여러 해에 걸친 서비스 이용을 약정했다. AWS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대형 AI 모델 학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요가 있다는 것과 투자 수익이 보장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아마존의 설비투자는 빠르게 불어나고 있으며,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한 AWS의 연 매출 1조 달러 가능성도 시점이 정해진 전망이 아니라 장기적인 목표에 가깝다.
AWS가 수요가 이어진다고 보는 이유
AWS는 2026년 2분기 매출 422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36.7% 늘어난 수치로,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690억 달러다. 매출 증가율은 5분기 연속 높아졌고, 최근 18분기 가운데 가장 빨랐다. AWS는 또 클라우드와 AI 서비스에 대한 다년간의 고객 약정으로 구성된 4960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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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CEO 매트 가먼의 핵심 주장은 수요가 특정 AI 기업 한 곳에 매달려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들이 실제 서비스 운영에 쓰는 컴퓨팅과 저장 공간, AI 추론에서 수요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들이 현재의 AI 투자에서 사업상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경영진이 자신감을 갖는 이유이지, 모든 고객과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수익을 낼 것이라는 독립적인 증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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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는 이미 아마존의 주요 이익 창출원이다. 한 실적 요약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166억 달러, 영업이익률은 약 39%였다. 이는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를 수익화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앞으로 새로 짓는 데이터센터와 구매하는 장비도 기존과 같은 수익성을 낼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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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확대와 트레이니움 칩의 역할
아마존은 메모리 비용 상승과 인프라 수요를 이유로 2026년 현금 자본지출 계획을 약 2000억 달러에서 2200억 달러로 높였다. 재시 CEO는 이 정도로 투자하더라도 2026년 수요를 모두 감당할 용량이 부족할 수 있고, 부족 현상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경영진이 공급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다는 뜻이지, 투자 수익이 충분할 것이라는 증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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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트레이니움(Trainium) 칩도 성장 구상의 한 축이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2027년부터 약 2기가와트 규모의 트레이니움 용량을 이용하기로 했으며, 앤스로픽은 최대 5기가와트에 접근할 수 있다. 재시 CEO는 AWS 밖의 고객에게 트레이니움 칩을 판매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런 약정은 수요 기반이 될 수 있고 외부 판매는 시장을 넓힐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그로 인한 매출이나 이익 규모를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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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조 달러’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재시 CEO는 AWS가 언젠가 연 매출 1조 달러 규모의 사업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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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현재 보고된 연환산 매출 규모인 약 1690억 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여섯 배로 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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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상의 근거는 클라우드 이전, AI 작업 수요, 자체 칩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AWS가 공략할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러나 1조 달러는 도달 시점이 제시된 예측이 아니라 장기적인 가능성이다. 현재 매출과 수주잔고는 사업 규모와 고객 약정을 보여주지만, 약정이 얼마나 빠르게 실제 매출로 바뀔지, 성장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이익률을 낼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거품 논쟁에서 빠지지 않는 현금흐름 문제
회의론자들이 주목하는 대목은 현금흐름과 자금 조달이다. 한 보도는 아마존의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이 1년 전 플러스 182억 달러에서 마이너스 76억 달러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다른 보도는 장기부채를 1191억 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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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재시 CEO 역시 새 데이터센터를 짓고 가동을 시작해 매출을 내기 전까지 현금흐름에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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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칩 약 80억 달러어치를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하는 방안을 아마존이 검토한다는 보도도 인프라 확충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한 질문을 낳는다. 실제 추진된다면 이는 자금 조달 방식의 선택이지, 그 자체만으로 수요가 약하거나 인프라 수익성이 낮다는 증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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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의 핵심은 분명하다. AWS의 매출 성장과 수주잔고, 다양한 고객·용도는 실제 수요가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렇다고 과잉 투자나 비싼 자금 조달, 새 설비의 낮은 수익 가능성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지표는 ‘수요가 있는가’에는 비교적 뚜렷한 답을 주지만, ‘그 수요를 위해 투자한 돈이 충분한 수익을 낼 것인가’에는 아직 답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