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론부터 짚어야 한다. 2026년 1분기 삼성전자가 TSMC를 넘어섰다는 말은, Samsung Foundry가 TSMC의 파운드리 경쟁력을 추월했다는 뜻이 아니다. 조선비즈 영문 보도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속에서 삼성전자 DS(Device Solutions) 부문의 전체 규모와 수익성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TSMC를 29개 분기 만에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4].
하지만 삼성전자의 공식 1분기 자료에서 실적의 중심은 DS, 그중에서도 메모리와 고부가가치 AI 제품이다[33][
37]. 반대로 별도 보도에서는 삼성 파운드리 사업의 1분기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1]. 따라서 이번 분기는 ‘AI 메모리가 삼성 DS를 끌어올린 재무적 승리’로 읽어야지, ‘Samsung Foundry가 TSMC를 잡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41][
11].
세 가지를 구분해야 오해가 줄어든다
1. DS: 삼성의 반도체 부문 전체
DS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묶어 보는 재무 보고 단위다. 삼성전자 2026년 1분기 투자자 자료에 따르면 DS Semiconductor는 매출 81조7000억 원, 전 분기 대비 86% 증가, 영업이익 53조7000억 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했다[33]. 이 안에는 메모리 사업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다.
2. HBM과 AI 메모리: 이번 분기의 진짜 엔진
삼성전자는 DS의 사상 최대 실적이 메모리 사업에 의해 이끌렸고, 고부가가치 AI 제품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33]. 삼성전자 뉴스룸도 Memory Business가 2026년 1분기에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세웠다고 밝혔다[
37]. 외부 보도 역시 이번 실적 호조를 AI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 즉 HBM 판매와 연결했다[
7].
3. Foundry: TSMC와 직접 비교해야 하는 사업
파운드리는 고객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대신 생산하는 사업이다. 조선비즈 보도도 TSMC를 세계 최대 파운드리, 즉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으로 설명했다[4]. SemiWiki의 산업 분석은 TSMC가 여전히 순수 파운드리 분야의 선두라고 평가한다. 그 이유로 제조에 집중하는 사업 구조, 주요 팹리스 고객과 칩 설계에서 경쟁하지 않는 점, 선단 공정과 첨단 패키징 실행력을 들었다[
11].
같은 숫자처럼 보여도 묻는 질문이 다르다
| 비교 항목 | 삼성전자 | TSMC |
|---|---|---|
| 회사 전체 | 연결 매출 133조9000억 원, 영업이익 57조2000억 원으로 모두 분기 사상 최고치[ | 매출 NT$1,134.10 billion, 순이익 NT$572.48 billion, EPS NT$22.08[ |
| 반도체·본업 관점 | DS Semiconductor 매출 81조7000억 원, 영업이익 53조7000억 원[ | 미 달러 기준 매출 359억 달러, 매출총이익률 66.2%, 영업이익률 58.1%, 순이익률 50.5%[ |
| 핵심 관찰 지점 | 메모리 사업 주도, 고부가가치 AI 제품 판매 증가[ | 7나노 이하 선단 공정이 웨이퍼 매출의 74%; 5나노 36%, 3나노 25%[ |
특히 주의할 점은 ‘66%’라는 숫자다. 삼성 DS의 66%는 영업이익률이고, TSMC의 66.2%는 매출총이익률이다. TSMC의 같은 분기 영업이익률은 58.1%였다[33][
22]. 회계 지표가 다르기 때문에 두 숫자를 그대로 맞붙여 파운드리 승패를 판정하면 안 된다.
삼성 DS가 이번 분기에 강했던 이유
AI 메모리가 손익을 크게 밀어 올렸다
삼성전자는 DS의 기록적인 실적을 메모리 사업이 이끌었다고 설명했고, 고부가가치 AI 제품 판매 증가도 언급했다[33]. 삼성전자 뉴스룸 역시 Memory Business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7]. 즉 이번 실적의 핵심은 특정 파운드리 고객 하나나 단일 선단 공정 노드가 아니라, 메모리 제품 믹스와 AI 수요였다.
HBM 수요가 메모리의 가치를 높였다
외부 보도는 삼성전자의 2026년 1분기 강한 실적을 AI 데이터센터용 HBM 판매 호조와 연결했다[7]. 이는 삼성전자가 공식 자료에서 말한 고부가가치 AI 제품 판매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
33]. AI 붐은 엔비디아 같은 AI 가속기용 로직 칩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 옆에 붙는 고성능 메모리의 수익성도 끌어올리고 있다.
영업이익이 DS에 매우 집중됐다
삼성전자 DS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53조7000억 원이었고,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은 57조2000억 원이었다[33][
37]. 조선일보 영문 보도는 DS가 삼성전자 2026년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약 94%를 차지했으며, 대부분이 반도체, 특히 메모리 사업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43]. 시장이 이번 분기를 ‘삼성 반도체의 대승’으로 해석하는 배경이다.
그래도 Samsung Foundry가 TSMC를 따라잡았다는 뜻은 아니다
첫째, 이번 비교의 주어는 Samsung Foundry 단독이 아니라 삼성전자 DS 부문 전체다. 조선비즈 보도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속에서 DS의 전체 규모와 수익성이 TSMC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표현했다[4]. 삼성전자의 공식 자료도 DS 실적의 핵심을 메모리와 고부가가치 AI 제품으로 설명한다[
33].
둘째, 파운드리 사업만 떼어 보면 같은 강도를 확인하기 어렵다. Gadgets360은 삼성전자의 1분기 파운드리 사업 이익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41]. 이는 DS 전체의 사상 최대 실적과는 결이 다르다. DS의 승리를 곧바로 Samsung Foundry의 역전으로 번역하면 서로 다른 사업 라인을 섞어 읽는 셈이다.
셋째, TSMC의 1분기 실적도 약하지 않았다. TSMC는 2026년 1분기 359억 달러 매출, 66.2% 매출총이익률, 58.1%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7나노 이하 선단 공정 매출 비중도 높았다[22]. 1분기 매출은 기존 가이던스 범위를 소폭 웃돌았다[
28]. 산업 분석도 TSMC를 순수 파운드리의 선두로 보고 있으며, 그 근거로 고객 신뢰, 선단 공정, 수율, 첨단 패키징 실행력을 제시한다[
11].
진짜 파운드리 역전을 보려면 무엇을 봐야 하나
Samsung Foundry가 TSMC를 따라잡았는지를 판단하려면 DS 전체 실적이 아니라 같은 기준의 파운드리 지표를 봐야 한다. 예를 들면 외부 파운드리 고객이 얼마나 늘었는지, 선단 공정이 안정적으로 양산되는지, 대형 고객이 수율과 납기를 받아들이는지, 첨단 패키징이 공정과 함께 확장되는지, 파운드리 사업이 여러 분기 연속 의미 있는 이익을 내는지가 중요하다. 이는 TSMC가 강점으로 평가받는 공정, 수율, 패키징, 고객 신뢰와 직접 맞닿아 있다[11].
결론: 삼성은 AI 메모리에서 이긴 것이지, 파운드리 판을 뒤집은 것은 아니다
더 정확한 표현은 이렇다.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DS를 앞세워 보기 드문 재무적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그 승리의 주된 동력은 메모리와 고부가가치 AI 제품이었다[4][
33][
37]. 같은 기간 TSMC는 359억 달러 매출, 66.2% 매출총이익률, 58.1%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선단 공정 비중도 여전히 높았다[
22].
따라서 이번 단일 분기 비교는 AI 메모리 사이클이 삼성 DS에 얼마나 큰 힘을 실어줬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Samsung Foundry가 파운드리 경쟁력에서 TSMC를 넘어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4][
41][
11].




